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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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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이제 결혼생활 5년차인 부부가 있었다.
집에서는 ‘오빠’, ‘자기’ 온갖 애교를 다 떤다.
남들 이 보기에도 정말 닭살 부부다. 그런데 밖에만 나가면 이들은 미혼인 척을 한다?!
남편, 아내 누 가 뒤질 것 없이 둘 다 똑같다.
세상에 별난 부부가 많다지만 대체 이들 부부는 어떤 사연을 갖고 있을까?
남편은 미혼인 척, 아내는 남편 따라 강남?
“아내와 3년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2년차가 되어가자 권태기가 생기기 시작했죠. 아내를 사랑하지만 자꾸만 지쳐가는 제가 싫었습니다. 하루는 직장 동료들과 회식 차 나이트를 가 게 되었습니다. 왜 남자들이 그렇잖습니까. 마음 먹고 놀자며 다들 미혼인 척을 했죠. 게 중에는 신혼인 동료도 있었죠. 물론 부킹한 여자들과 진한 스킨십을 나누거나 2차를 갈 생각은 추호도 없 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미혼인 척을 하고, 대화를 나눴죠. 그렇게 놀고 나니 일종의 해방감이 생 겼나 봐요. 주위가 여유롭게 보이고 아내에게도 더 잘하기 시작했죠. 남들은 어이없다 생각할지 몰라도 저는 그랬습니다. 아내만 허락해준다면 이 생활을 계속 하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가 정을 깨뜨리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거든요.” (이명석, 33, 회사원)
“남편이 갑자기 제게 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행복하기도 하면서 한편 의심이 들었죠. 그래 서 남편이 샤워하는 동안 휴대폰 메시지를 검사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오빠, 혼자 살면 내가 가서 밥 해줄까?’ 라는 메시지가 있더군요. 배신감이 느껴졌죠. 밖에서 미혼인 척 하고 여자들과 노느라 미안한 감정에 그 동안 내게 잘해줬던 거였구나. 그래서 저도 억울한 마음에 외도를 하겠 다고 결심했어요. 유부녀가 남자를 만날 곳이란 나이트 밖에는 없었던 탓에 그곳에서 여러 남자들 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스킨십 이상은 하지 못했죠. 아직 남편을 사랑했고 가정을 깨고 싶지는 않 았으니까요. 그런데 미혼인 척을 하며 다시 남자들의 대시를 받기 시작하니 일상이 즐거워지더군 요. 남편에게 목을 매던 저는 사라지고 결혼 전의 자신감이 생겨났죠.” (김은혜, 34, 주부)
결국 이들 부부는 서로 밖에서 미혼인 척을 하며 생활한지 몇 개월이 흘렀단다. 아내 김은혜 씨는 처음에는 남편의 외도 때문에 오기로 더 미혼인 척 하고 다니다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이 그 상황을 즐기며 습관화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그리고 어느 주말 밤, 신림 역에 있는 같은 나이트에서 딱 마주친 이들. 분명 웨이터 ‘짱구’는 미혼녀라며 한 여자를 끌고 들어왔는데 딱 보니 아내가 아닌가? 그들은 처음에는 입이 쩍 벌어져 서 한동안 아무 말도 못했단다. 서로 아무 말도 못하고 나이트 뒷문으로 나와서 다툼을 시작한 이 들. “아니, 당신! 여고 동창회 있다면서 여기서 뭐해?”, “뭐하긴? 당신처럼 나도 미혼인 척 하 는 거지!” 한 몇 주 동안 그들의 싸움은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둘 다 자신의 상황만 강조하며 남의 말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기 때문. 갈등의 골은 갈수록 깊어졌고 결국 별거합의에 들어간 그들.
나이트에서 다시 커플탄생~
그런데 이들을 다시 사랑으로 맺어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나이트였다. 별거를 시작하고 몇 달이 흘러간 평일 밤에 이들은 신림 역 나이트에서 미혼인 척 하다가 다시 마주치게 된 것이다. 이때 남편 이명석 씨는, 우리 부부는 왜 이렇게 똑같나, 싶은 마음이 들더란다. 아내 김은혜 씨 역시 어차피 서로 미혼인 척 하는 것이 즐겁다면 아예 미친 척 하고 함께 살아버리자, 는 생각이 들었 다고.
그래서 이들의 별난 부부 생활은 다시 시작된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들은 가정의 테두리 안에 있기 때문에 생활은 안정 되어 있고 거기다가 미혼인 척 하면서 얻는 자유로운 감정이 아주 쏠쏠하단다. 이들 부부가 그릇된 삶을 살고 있다고는 감히 판별할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지금도 친구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닭살 부부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한다.
글/젝시인러브 문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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