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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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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결혼 선물은 뭘로 할까
주고 받기에 부담없는 소형 가전제품 적당
웨딩카 이벤트·축가·깜짝파티 기억에 남아
옷은 무조건 커플룩… 순면 목욕가운 유용
친한 친구가 결혼하는데 부조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선물은 받는 사람의 입장에 잘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고도 찬밥 신세가 되는 선물이 아닌 환영받는 선물 고르는 법을 알아보자.
#웨딩 레지스트리
웨딩 레지스트리는 축의금대신 예비부부가 원하는 혼수용품을 선물하는 것으로 이미 유럽과 미국에서는 일반화된 결혼 풍습이다. 신랑 신부가 받고 싶은 선물 아이템을 정해 해당 가게에 등록해 두면 친척이나 친구들이 정해진 물건을 구입해 결혼 당사자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브라이덜 레지스트리'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그 중간 단계로 필요한 소형 가전제품 등의 목록을 쓰고 친구들에게 줘서 누가 무엇을 사줄지 결정하게 하는 방법을 쓰는 경우가 무난하다. 신유경(회사원·27) 씨는 "지난해 친구가 결혼할 때 목록을 받아 친한 친구들과 돈을 모아 커피메이커와 토스터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필요한 것을 받은 친구도 좋고, 사는 사람은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고 무엇을 살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일석 삼조였다"며 웨딩 레지스트리 제도의 합리적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씨는 "하지만 친한 친구라 부조도 따로 했다"며 "아직은 현금과 선물 모두 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서양의 경우 선물 목록 안에 현금이 포함돼 선물과 현금 중 선택한다. 선물 목록을 작성할 때는 먼저 혼수용품 중 받고 싶은 선물항목을 나열한다. 선물의 특정 브랜드와 가격까지 표시할 수도 있다. 다음은 그 선물을 주었으면 하는 사람의 이름을 선물 옆에 쓴다. 고가의 물건일 경우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써 1인당 부담을 줄인다.
대표적인 사이트인 투스푼(www.2spoon.co.kr)에서는 일반적인 소형 가전제품이나 특이한 디자인의 제품 혹은 아이디어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회원 가입 후 '선물담기'를 누르면 이메일 청첩장 작성과 쇼핑하기가 진행된다. 결혼 당사자가 쇼핑을 하면서 '선물담기' 아이콘을 누르면 선택한 물품이 모두 신부의 선물 목록으로 저장된다. 각 선물에 맞는 친구들의 e-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선물 목록이 담긴 청첩장이 발송되며 온라인을 통해 결제할 수 있고 구매한 상품은 지정된 날짜에 일괄 배송된다.
#결혼 선물은 노력봉사
결혼 선물이 식상하다면 결혼식 웨딩카나 웨딩 마치 연주, 축가 등 결혼식에 필요한 행사를 해주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예인 엔터테인먼트 박정수 실장은 "링컨 타운카 리무진과 꽃 장식, 와인 및 음료 등을 포함해 3시간 사용하는데 40만 원이지만 친구들이 평생에 한 번 있는 추억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초까지 매주 예약이 거의 찬 상태라고.
신랑이나 신부 중 한 쪽과 미리 상의해 깜짝파티를 열어주는 것도 좋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케이크, 풍선, 꽃 등으로 소박하게 집을 꾸미는 것. 대신 파티는 두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 촛불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필수.
#무조건 커플로 간다
커플 잠옷, 커플 목욕 가운, 커플 속옷 등 연인보다는 부부가 쓰기에 좋은 품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허니문에 필요한 수영복, 욕실세트 등의 소모품, 첫날밤을 위한 란제리도 결혼 선물로 좋다.
잠옷의 경우 취향때문에 정하기 어렵다면 순면으로 된 목욕 가운이나 큰 목욕 타월 등이 무난하다. 큰 목욕타월은 아이가 생기면 씻기고 나서 감싸주는 데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두 사람의 취미가 비슷하다면 평소 읽는 잡지의 1년 정기 구독권을 선물할 수도 있다. 1년 내내 선물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 색다른 선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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