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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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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 저출산 실태조사 및 종합대책 연구 결과 발표
- "출산이 여성 경력단절 주요 요인"..복귀해도 하향이동
- 취업여성 "일-가정 양립 지원"·미취업여성 "보육 인프라 지원"필요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직장에 다니는 기혼 여성들의 절반이 첫째아 출산 전후로 취업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하더라도 직종이 하향이동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현실이 여성의 미혼율 증가와 출산 기피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 진행한 `저출산 실태 조사 및 종합대책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여성들은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자녀 양육비용 지원 정책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중 취업여성의 경우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지원 정책을 가장 선호했다.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에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현재 범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수립에 참고해 반영할 예정이다.
◇미혼여성 절반 "결혼 안해도 된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절반은 결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혼 여성의 44.9%가 `결혼을 해도 안해도 무방하다`고 답했으며 `결혼하지 않는 편이 좋다`도 3.7%로 집계됐다. `반드시 결혼해야한다`는 12.9%, `결혼 하는편이 좋다`는 36.3%를 기록했다.
미혼여성이 `결혼해야한다`, `결혼 하는 편이 좋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나타낸 것은 지난 98년 63.3%에서 지난해는 49.2%로 크게 줄었다.
반면 미혼 남성의 경우 71.4%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평생 결혼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미혼남성 5.5%, 미혼 여성 8.8%로 미혼 여성이 더 많았다.
미혼 남성은 결혼비용 부담, 소득 부족 등 경제적 이유로 결혼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혼 여성은 배우자 조건, 자아성취 등 가치 성향적인 이유가 많았다.
미혼 남성이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주택마련 등 결혼비용이 15.1%를 기록했고, 소득부족 14.7%, 실업·고용 불안정13.6% 등을 꼽았다.
반면, 미혼 여성의 경우 결혼 시기 34.3%, 배우자 조건 14.1%, 자아성취 13.1% 등의 이유들로 인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혼 남녀의 결혼 계획 나이는 남성은 평균 31.8세, 여성의 경우 29.7세로 조사됐다.
◇기혼여성 49.9% "첫째아 출산 전후 취업중단"경험
취업 기혼 여성들의 출산시기별 취업중단 비율은 첫째아 출산 전후가 49.9%로 가장 많았다.
또 둘째아 출산 전후 19.3%, 셋째아 출산 전후 22.8%로 출산이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첫째아 출산 전후로 경력 단절 경험이 있는 경우, 다시 사회에 복귀하더라도 직종이 하향 이동되는 경향이 있었다.
전문직 종사사는 동일업종에 복귀하는 경우가 71.2%로 다소 높았지만, 사무직의 경우에는 동일 직종 근무는 42.9%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하향 이동했다.
상용직을 하다가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후 다시 상용직으로 복귀한 비율은 38%에 불과했으며 나머지는 임시, 일용직으로 형태가 바뀌었다.
◇자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30만원`
자녀 있는 가구의 51.7%는 생활비 중 자녀 교육비에 가장 많이 지출한다고 응답했다. 자녀가 1명일때는 교육비 비중이 23.8%이지만 두명의 자녀는 59%, 3명 이상은 63.8%로 늘었다.
자녀 양육비 중 취학 전 자녀의 월평균 보육료는 0~2세의 경우 약 9만원으로 조사됐고 3세~ 취학전 자녀는 1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학 자녀를 두면 사교육비까지 합쳐 부담이 크게 늘었다. 취학자녀 월평균 사교육비는 1명일 경우 30만5000원, 2명 62만3000원, 3명 74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1인당 초등학교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4000원이 들었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35만5000원, 44만3000원으로 뛰었다.
◇저출산 대책 `자녀 양육 비용 지원` 1위
기혼 여성의 69.2%는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이 일과 가정 양립의 곤란으로 취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한 기혼여성의 경우에도 가장 어려운 점이 자녀양육시간 부족(46.4%)이라도 답했고 `일-가사의 병행 곤란` 39.0%, `직장일에 전념 곤란` 0.9% 등으로 나타나 자녀 양육을 포함한 가사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으로는`자녀양육 비용 지원`을 가장 선호했다.
저출산 해결을 위한 정책으로 자녀양육비용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고, 일-가정 양립 지원24.6%, 보육 육아 인프라 지원 16.9%, 임신출산 지원 13.6%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기혼여성은 일-가정 양립 지원27.2%을 가장 선호하는 반면, 비취업 기혼여성은 보육 육아 인프라 지원 (23.9%)을 가장 선호했다.
또 가구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보육 및 육아 인프라 지원 선호도는 높고, 자녀양육 비용 지원과 임신 출산관련 지원에 관한 선호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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