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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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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싱글탈출 특강
혼기가 꽉 찬 자녀를 둔 어머니라면 하루라도 빨리 결혼시키려고 노심초사하기 마련이다. 김성민 회원의 어머니 또한 그랬다. 그분이 회사로 찾아오셔서 처음 만났을 때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30년이 넘도록 잘 키워온 아들이 아직 제 짝을 찾지 못한 탓에 무척 초조해 보였다. 아들 걱정에 밤잠까지 설친다고 했다.
몇 마디 말씀을 나눠보니 참 인자하고 겸손한 분이다. 아들이 명문 의대를 졸업한 의사라 며느리 자리 욕심을 낼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외아들이지만 분가 시킬 거예요. 둘이 서로 좋아하기만 하면 되고, 아들의 바쁜 직업을 이해할 수 있는 착한 며느리라면 더 바랄 게 없어요."어머니의 깊은 사랑 덕분인지 아들은 곧 어머니 못지 않게 겸손하고 마음이 따뜻한 이미영 회원과 교제를 하게 됐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던 두 분은 두세 번으로 데이트 횟수를 늘리더니 석 달 만에 결혼을 약속했다. 회원의 어머니를 두 번째 뵙게 된 것은 결혼날짜를 잡은 직후였다.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 깜짝 놀랐다. 세련된 옷차림을 한 중년 여성이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내 눈 앞에 서 있었다. 예전의 그늘진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얼굴이 너무 좋아지셨어요. 옷도 참 멋지네요" 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그러자 "이 옷하고 가방, 우리 며느리가 사줬어요. 착한 아이를 소개해 줘?! ? 정말 고마워요. 며느리가 마음 씀씀이가 예쁘더니 그 댁 어른들도 참 좋아요. 그래서 양가 상견례 하는 날에 바로 날을 잡았어요. 그리고 나는 멀리 떼놓고 싶었는데 굳이 우리 옆집에 신혼집을 얻었네요. 가까이 있으면 나도 불편한데 애들이 하도 고집을 부리잖아요" 하면서 예비 며느리 자랑에 끝이 없었다. 시댁 근처에 살겠다는 며느리의 생각이 대견했나 보다. 그 분은 이제야 두 다리를 쭉 펴고 잘 것 같다며 막내딸 결혼도 곧 부탁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셨다. 지금은 딸의 결혼 걱정에 얼굴빛이 어둡지 않을까 걱정이다.
지난 설 연휴, 고향에 다녀온 싱글은 결혼문제 때문에 명절스트레스를 톡톡히 받았을 것이다. 아마도 어머니의 결혼독촉이 가장 심하지 않았나 싶다. 이럴 때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싱글도 있으나 앞으로는 자제하길 바란다. 어머니는 자녀에게 짝을 지어줘야 비로소 부모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젠 어머니에게 짜증내지 말고 `다음에는 꼭 짝을 데리고 오도록 노력하겠다` 는 싱글탈출 프로젝트를 말씀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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