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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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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30대 진지한사랑…중매·연애등 다양한 만남 가져야
고민녀=31세의 직장인입니다. 20대 때,특히 대학 시절에는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었고 가슴 절절한 사랑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서른 살이 넘으니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결혼을 전제로 하다 보니 감정보다 조건들이 중요시 돼서 그런 걸까요? 부모님과 친척들은 틈만 나면 선을 보라고 성화시고 실제로 좋은 조건의 예비 신랑감 후보들도 많이 소개해주십니다. 하지만 중매를 통한 만남은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아요. 서로 상대의 진실함보다 조건을 더 따지게 될 테니까요. 제가 바라는 건 그저 뜨거운 감정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불가능한 일인가요.
커플매니저=30대 미혼남녀의 만남은 20대 때의 부담 없는 연애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결혼이라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는 만남이다보니 단순히 순수한 열정과 감정만으로 상대를 선택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겉으로 드러난 ‘조건’만 보고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선택할 수도 없겠죠.
현재 고민녀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는 연애든 중매든 그 만남의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남의 기회 자체를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매든 연애든 어느 한가지 만남 형태만 고집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남성들을 만날 기회를 가져보는 게 우선일 듯합니다.
고민녀의 기우와는 달리 중매를 통한 결혼도 장점이 많습니다. 부모님이나 집안 어른들이 맞선을 주선할 정도라면 그 남성이나 집안에 대한 신뢰도는 어느 정도 보증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당한 긴장감과 거리감을 갖고 만나게 되므로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더 커질 수 있죠. 예의를 갖춰 상대를 대하게 되므로 결혼 후에는 서로 존중하는 부부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상대에 대한 외형적 조건을 미리 맞출 수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문화,경제적인 차이로 인한 불화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중매를 통해 만난 사람과는 사랑 없이 결혼한다’는 생각은 고민녀의 편견일 뿐입니다. 중매결혼도 연애결혼과 마찬가지로, 결혼을 결심하기 전까지 서로를 파악할 충분한 교제의 시간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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