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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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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gf49gjkf0d fiogf49gjkf0d 재혼 희망자들은 결혼생활에 상처를 입고 혼자가 됐지만 ‘또 다른 결혼’을 꿈꾼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길 원한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를 만나 재혼에 성공하기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자신과 꼭 맞는 짝을 찾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지만 ‘돌아온 싱글’의 경우 선택과 결심에 더 많은 고민을 한다. 맞선 자리에 나가기도 전에 상대에 대해 조목조목 따진다. 조건을 꼭 따지는 건 아니지만 신중하게 고려해 보다 확실한 만남을 갖길 원한다. 이들에게는 소위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이렇다 보니 여러 사항 중 하나만 마음에 걸려도 만나길 꺼린다. 그 안전장치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만드는 ‘잠금장치’가 돼버리는 상황이다. 진정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먼저 손을 내밀고 마음을 여는 자세가 필요하다.
재혼 희망자가, 특히 여성이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게 그렇게 커다란 장애물이냐고 하소연하는 여성들이 많다. 사실 남성은 자녀가 있는 여성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자신은 재혼이지만 상대는 미혼이기를 고집하는 남성도 있다. 자녀양육을 하고 있는 여성이 같은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고 상대의 아이도 잘 키워줄 것이라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최근 남성의 의식이 작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행이다. 의식조사를 해보니 ‘재혼 후 상대 자녀의 성별에 상관없이 키울 수 있다’는 응답이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욕심을 조금만 버리고 더불어 살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상대를 찾는다면 두 번의 실패는 없을 것이다.
재혼을 결심했다면 우선 현재 자신의 모습을 잘 파악해야 한다. 현실 감각이 없으면 재혼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 이상적인 상대만을 바라면 만남이 힘들어진다. 20대 후반의 여성을 만나겠다고 고집하는 40대 남성, 자신의 아이가 둘씩이나 있다며 애가 없는 여성을 찾는 남성, 상대가 적어도 수억 재산가는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여성 등은 비록 재혼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행복한 결말을 장담할 수 없다. 재혼에 성공하려면 눈높이를 맞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조건의 그 상대도 나보다 더 나은 누군가를 바란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 자신을 냉철하게 되돌아보고, 나와 어울리는 상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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