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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혼서류에 두 사람이 도장을 찍어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혼한 게 아닙니다."
9일 늦은 시각 평소 연예계의 대표 잉꼬커플로 알려진 이상민(32) 이혜영
(32) 커플의 파경소식이 알려져 연예계 지인들은 이들을 좋아해온 팬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고 있다.
8일 두 사람은 이혼서류를 작성해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하고 사실상 각자
의 길로 갈라섰다. 그러나 이 둘은 지인들이 받을 충격과 더불어 세상에
알려질 경우 그들 스스로 더욱 충격을 감당해내기 힘들 것 같아 가능하면
일부러 알리고자 하지 않았다. 이혼한 일반인들의 심리도 대부분 이와 마
찬가지.
그럼에도 이 사실은 법원 출입기자들에 의해 9일부터 연예계에 흘러들었
고 각 언론사들은 사실확인에 분주했다. 솔직담백한 성격의 이상민은 거짓
말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급히 자신이 직접 편지를 만들어 각 언론사에
이메일로 이혼사실을 시인했다.
이때 이혜영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 이상민은 여러가지 벌려놓은 사업이
많아 휴대전화를 꺼놓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를 계속 받으며 늦은 밤까지
비지니스 파트너들과 만나느라 분주했다.
10일 새벽 1시께 이상민과 간신히 간단한 전화통화를 하고 현재 심경을 들
어봤다.
-현재 심경은
"뭐라 할 말이 없다. 모든 분들께 죄송할 따름이다. 특히 이혜영에게는
너 무 큰 죄를 지었다.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와 회한으로 남을 것 같다."
- 파경 이유는
"예전에 이혼한 부부들의 성격차이로 헤어졌다거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
졌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
으나 이제는 이해가 된다.
사실 우리 부부는 그 누구보다 서로 사랑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특히
저는 꼭 이혜영과 재결합하겠다는 의지다.
우리는 한눈 팔아본 적도 없고 특별히 다투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혼의 원
인제공은 전적으로 제게 있다. 사업에 몰두하다보니 제가 너무 가정에 소
홀했던 게 결정적인 이유다. 이혜영은 사업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하루
에 8시간도 안되는 제게 너무 지쳤다. 그녀는 저와 둘이서 알콩달콩, 아기
자기하게, 다른 연예인과는 달리 아주 평범하게 사는 것을 원했는데 저는
너무 사업을 벌리는데만 치중했다.
결혼했으면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인데 저는 반대로
생각했다. 사업을 키우고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으
로 착각했다. 가정적으로 아내를 먼저 행복하게 해준 두 사업을 크게 벌리
는 게 순서였는데 그 순서를 착각했다."
- 앞으로 계획은
"지금 벌려놓은 사업이 많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두렵고 힘들지만 회사
직원들 및 사업파트너들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 지금 이 시각도 이혜
영 생각이 가장 크다. 지금 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시간이 흘러
이혜영의 저에 대한 서운함이 많이 누그러지고 저도 사업이 안정되면 다
시 만나 발전적인 방향을 의논하겠지만 지금은 다른 아무 생각도 들지 않
는다.
너무 힘들다. 인터뷰하자는 언론이 많지만 지금 상황상 그럴 수 없는 점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죄송하다."
이상민은 이날도 새벽 3시까지 비지니스 미팅 약속이 잡혀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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