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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게 못 생겼나요?"
한 불운한 남자의 사연이 크로아티아의 한 일간지(Vecernji List)에 소개
된 후, 전 세계로 타전되고 있다.
지금까지 5천 번 청혼을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는 이 남자는 크로아티아 자
그레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에밀 카칙.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의 외모가 혐오스러운 것은 아니다. 또 사회적 지위도 높고 부자에 속한
다. 그러나 그에게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있다. 아무리 애를 써도 여
성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
5천 번 딱지를 맞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루에 한 번이라고 해도 약 1
4년 동안 매일같이 퇴짜를 맞아야 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에밀 카칙
은 자신의 쓰라린 실패를 검은 노트에 모두 꼼꼼히 기록해두고 있다.
그는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했다. 수없이 소개
도 받아 보았다. 그러나 실패를 거듭했다. 청혼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이다. 자포자기한 그는 길거리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다가가 결혼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실패였다.
최근 그는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면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광고 작전
의 핵심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것. 처음에는 "친절하고 부유한 변호사
가 결혼할 예쁜 여성을 찾습니다"라는 호소하다가 그 다음 광고에서는 부
를 더 강조했다. "거북할 정도로 부자인 변호사가 결혼할 예쁜 여성을 찾
습니다".
그런데 광고를 통해 만난 여성들이 역시 자신을 거절했다고. 그는 쓰라린
경험을 통해 역시 돈으로는 사랑을 살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
다.
기록적인 퇴짜를 경험한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남자이기 때문
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나 그가 결혼을 완전히 포기
한 것은 아니다. 5천번 퇴짜 맞은 사연이 언론에 소개되면 혹시 사랑이 찾
아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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