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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늘어나는 연상女 연하男 커플
어린 애인은 챙겨줘야지, 책임 부담 느껴지지…
"엄마처럼 기댈수있는 여친 좋아"
최근 '부부 10쌍 중 1쌍' 꼴
"사랑관 변화 - 여성 사회활동 증가 원인"
취업 한파에 대학생 남친들은 전전긍긍
이젠 연상연하 커플이 특별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초혼부부의 경우 남성 연상이 90년 82.2%에서 74.1%로 감소하는 반면 여성 연상은 8.8%에서 11.6%로 증가했다. 결혼하고 있는 10커플 중 한커플 이상이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얘기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가 미혼남녀 2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요즘 세태를 알 수 있다. '연상녀와 연하남의 결혼'에 대해 남자의 48.4%와 여자의 49.1%가 '사랑한다면 상관없다'는 답을 했다. 이는 작년 조사시보다 남녀 각각 3.9%와 8.7% 증가한 수치다.
연상연하 커플이 증가하는 것은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 향상과 남성의 의식변화가 크다. 최근 경제력과 능력을 갖추고 남성 못지않게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이 늘었다. 따라서 여성들이 남자에게 기대려는 심리가 줄고, 자연스럽게 상대방 나이 같은 제한선을 두지 않고 남성을 선택하는 것이다. 경제불황, 청년실업 증가 같은 위기를 겪으며 남성들은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강하게 느끼게 됐고 자연스럽게 이 부담을 함께 짊어질 여성을 선호하게 되었다. 정신적으로도 어머니처럼 의지할 수 있는 여성을 찾는 것이다. 연상녀와 결혼한 김세중씨(32ㆍ변호사)도 "일일이 다 챙겨줘야 하는 어린 여자친구보다 편안하게 서로 상의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연상녀가 결혼에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상연하 커플이 결혼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깨지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직장에 다니는 여성과 아직 대학생인 남자 사이에 자주 발생한다. 서로의 생활영역이 틀리다 보니 대화수준이 맞지 않고, 또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울산대 모 동아리에서 만나 5년째 연하남과 사귀다 지난달 헤어졌다는 정모양(29)은 "직장생활을 해보니 아직 대학생인 남자친구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며 결별 이유를 말했다. 또 연상녀와 사귀고 있는 경희대 안모군(27ㆍ경제학과)은 "여자친구는 서른살이 넘어 결혼을 준비해야 되는데, 나는 아직 취업이 되지 않아 걱정이 많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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