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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늦어지면 체중이 적은 아기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
가 나왔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정한 교수팀은 1995~2002년 우리나라
의 저체중아(출생 체중 2.5kg 이하) 출생률이 3%(95년)에서 4%(2002년)로
높아졌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기간 연간 출생아 수는 71만3000여명에서 49만여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는 연구팀이 95년부터 8년간 통계청에 신고된 약 500만건의
전체 출생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산모의 연령별 저체중아 출생률은 전체 평균은 2.8% 정도지만, 35세 이후
저체중아 출생률은 최고 6.3%까지 증가했다.
또 쌍둥이 이상의 다태아 출산율도 이 기간 중 1.3%에서 2%로 늘었다.
다태아의 경우 저체중아 출생률은 45.5%로 단태아의 평균 2.8%에 비해 월
등히 높았다.
연구팀은 다태아 증가의 원인은 늦은 결혼으로 임신이 잘 되지 않아 한번
에 보통 셋 이상의 수정란을 사용하는 인공수정 등 보조생식술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 산모의 평균 결혼 연령은 95년 27.5세서 2002년 29세로 늦어졌으
며, 이 중 20대 산모 비율은 73.4%서 56.6%로 줄어든 반면 30대 산모 비율
은 25.1%에서 41.7%로 늘어났다.
박정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결혼이 늦을수록 저체중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늦어도 30대 초반에 출산을 마쳐야 건강한 아기를 낳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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